난 강해야만 했다...
그녀 앞에서 약한 모습 보이는게 싫었다...
돈이 없어서... 라는 말을 하기 싫었다...
아니... 강한 척을 해야 했다...
우리는 동갑내기 커플이다.... 학교 동창이었고...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
보통 여자들은 자신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과 사귀게 된다...
정신 연령이 비슷해야 한다는 이유로...??
기대고 싶어서....??
동갑내기는 어려...???
암튼.. 다양한 이유가 있다...
난 그래서 정신 연령이 비슷한 척을 해야했고...
언제 든지 나에게 기댈 수 있게 강한 척을 해야했고...
내가 힘들어도 힘들지 않은 척을 해야했고...
그녀에게 힘든 일이 있으면 슈퍼맨 처럼... 언제든지 지키러 갈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녀가 떠나가 버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던거 같다...
돈이 없어서 해주지 못한게 너무 많았던 것 같다...
이전에 블로그 썼던 2,500원 짜리 삼겹살도 그렇고...
그래서 난 돈에 대한 집착이 너무 강하다...
성공에 대한 집착이 너무 강하다...
그래서 지금은 미친듯이 일만한다...
어렸을 적 우리는 커피숍도 거의 안 갔고...
롯데리아, KFC, 던킨 도너츠, 베스키라빈스 31도 거의 안갔다...
영화도 자주 보지 못했고...
여행도 거의 가 보지 못했고...
맛있는 음식도 거의 먹어보지 못했고...
쇼핑도 거의 하지 않았다...
그녀가 "보성녹차밭"여행 가자고 했을 때는...
너무 바쁜척을 해야했고...
그녀가 커피 마시자 라고 했을 때는...
커피를 싫어하는 척을 해야했다...
그녀가 햄버거를 먹고 싶을 때는...
난 밥만 먹고 사는 척을 해야했다...
근데 그녀는 정말 그렇게 믿고 있다...
그녀는 내가 항상 바쁘고, 커피도 싫어하고, 밥만 먹고 사는 줄 안다...
그저.... 돈이 없다고 말하지 못했을 뿐이다...
내가 돈이 없다고 말해도 그녀는 다 이해해줄 그녀이지만...
그런 모습은 정말 보이기 싫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해주지 못한게 너무 많다...
지금 이렇게 그녀와 헤어진 시점에서
그녀에게는 추억이 별로 없다는게 나를 잊기 위해 다행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추억이 별로 없다는게 그녀를 더 잊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녀와 사귀고 있을 때는 해줄수 있는게 없어서 미안했고...
그녀와 헤어진 지금에서는 못 해준게 너무 많아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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